처음엔 취직 했다는 기쁨을 느끼고
내가 속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어느덧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 시간을 거친 후에...
회사에 대한 자부심, 소속감, 기쁨이 무감각해지면...
정해진(이라고 쓰고 야근은 당연시 되는) 시간 동안 일을 하고...
정해진 월급을 받고...
능력대로(라고 쓰고 모두 똑같은) 연봉 인상을 받고 일을 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
지난 달과 같은 이번 달.
작년과 같은 올 한해.
이런 식으로 회사를 다니다 보면 내가 이 회사를 왜 다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딱히 회사가 아니더라도 하는 일에 익숙해지다 보면 누구나 드는 생각일 듯 하다.
미생.
회사 생활의 현실적인 모습을 너무나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드라마.
이것을 보다보면 누구나(라고 쓰고 사회 생활 좀 해 본 사람들) 공감하는 순간을 느끼게 되는... 그래서 술 땡기는 드라마다.
13화에서는 업무비리가 있었던 요르단 중고차 수출 사업을 다시 회사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영업3팀의 신사업 프로젝트 발표가 있었다.
결과는 비리 사업을 조용히 묻는다는 회사 관습과 한다리 건넌 동료들의 안보이는 간섭, 견제를 극복하고 사장님께 인정받는 장면이 나온다.
"어... 요르단 중고차 수출 사업은 꼭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사장님 한 마디에
월급을 더 주는게 아닐지라도...
자신이 해낸 일에 대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게 되고...
내가 속한 조직에 대한 소속감이 한층 깊어지고...
뿌듯함이 그간의 피로를 잊게 한다.
출처 - tvN 미생
출처 - tvN 미생
출처 - tvN 미생
사기(史記)에
`선비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士爲知己者死)
여인은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을 위해서 화장을 한다(女爲說己者容)'
라고 했던가. (검색한 거다. 외우고 있을 정도는 아니다.)
물론, 혼자 스스로의 성과에 보람을 느낄 수도 있겠으나 (이런 보람만 추구한다면 극단적인 개인주의에 함께 일하기 싫은 사람 스타일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보람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남과 더불어 일하는 즐거움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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